자수성가 청년, 일명 '자청'으로 이름을 날린 유튜버 자청님의 유튜브를 보다가 추천해 주신 책들을 모두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특히 개리 마커스의 '클루지'는 자청님이 자신의 인생을 바꾼 심리학 서적이라고 말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미친 책이라고 합니다.
우선 클루지의 개념에 대해 먼저 알아 볼까요?
우리 인간의 지능과 논리는 결코 완벽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언어만 해도 모순 투성이인 부분이 많습니다.
인간은 때로는 말도 안되는 실수를 하기도 하고, 100달러짜리 전자레인지를 살 때는 25달러를 아끼려고 기꺼이 시내 반대편까지 차를 몰고 가면서, 1000달러짜리 텔레비전을 살 때는 똑같은 액수를 아끼려고 똑같은 거리를 가지 않습니다. 절약할 수 있는 비율이 작다고 같은 액수를 무시해 버리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자가 인간 마음의 설계가 아주 엉망진창이라고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클루지란 무엇일까요?
클루지란 어떤 문제에 대한 서툴거나 세련되지 않은 해결책을 뜻합니다.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그 자체로 문제 해결의 결정타가 되기도 하고, 인간의 목숨을 구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인간 마음의 인지적 구성에 존재하는 여러 결함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확증 편향, 정신적 오염, 닻 내림, 틀 짜기, 부적절한 자기통제, 반추의 순환, 초점 맞추기 착각, 동기에 의한 추론, 잘못된 기억, 제한된 정신 능력, 애매한 언어 체계, 정신장애에 대한 취약성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것들은 인류 진화의 유물로밖에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완전함이 곧 인간의 나약함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불완전함의 가치는 단순한 균형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볼 때 모든 클루지는 우리 과거에 대한 단서를 담고 있다. 거추장스러운 해결책이 있는 곳마다 자연이 우리 뇌를 어떻게 층층이 쌓아 올렸는지에 대한 통찰이 존재한다. 진화의 역사가 덧씌워진 기술들의 역사라고 말하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그리고 클루지들은 우리에게 그것의 이음매들을 드러내준다."
저자는 크루지를 이겨내는 13가지 제안으로 책을 마무리 하고 있는데요, 이 책의 핵심이 아닐까 싶어서 저도 블로그에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1. 대안이 되는 가설들을 되도록 함께 고려하라
2. 문제의 틀을 다시 짜고 질문을 재구성하라
3. 상관관계가 곧 인과관계가 아님을 명심하라 -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행하는 오류!
4. 여러분이 가진 표본의 크기를 결코 잊지 말라
5. 자신의 충동을 미리 예상하고 앞서 결정하라
6. 막연히 목표만 정하지 말고 조건 계획을 세워라 - 계획을 세분화 구체화 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많이들 들어 보셨을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감자튀김을 보면 그것을 멀리하겠다"와 같이 "X이면 Y이다."의 형태로 바꿀 경우에 성공할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고 한다.
7. 피로하거나 마음이 산란할 때는 되도록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말라
8. 언제나 이익과 비용을 비교 평가하라
9. 누군가 여러분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상상하라
10. 자신에게 거리를 두어라 - 한 가지 좋은 방법은 '잠시 기다리는 것'이다.
11. 생생한 것 개인적인 것, 일화적인 것을 경계하라
12. 우물을 파되 한 우물을 파라- 스티브 잡스나 마크 주커버그가 옷입는데 신경을 쓰지 않았던 이유가 여기 있지 않을까. 매일 무슨 옷을 입을지 고민할 시간에 그 뇌 용량을 생산적인 일에 사용한 것이다.
13. 합리적으로 되려고 노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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